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사라진 도시를 찾아서 – 고대 문명의 신비를 걷다

by beyondbasic 2025. 2. 20.

요르단 페트라

 

문명이 번성하던 시절, 웅장한 궁전과 신전을 지었던 도시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일부 도시는 폐허가 되어도 여전히 그 위엄을 간직하고 있으며, 과거의 영광을 간직한 채 여행자들을 맞이합니다. 고대 문명의 흔적을 따라가면 수천 년 전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으며, 인류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계 곳곳에 남아 있는 잃어버린 도시들을 소개합니다.

 

페루 마추픽추 – 안데스 산맥 위의 신비로운 공중 도시

잉카 문명의 대표적인 유산인 마추픽추(Machu Picchu) 는 해발 2,400m의 높은 산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15세기 잉카 황제 파차쿠티(Pachacuti)에 의해 건설된 이 도시는 스페인의 침략을 피하며 잊혀졌다가 1911년 미국 탐험가 하이럼 빙엄(Hiram Bingham)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마추픽추는 정교한 석조 기술로 지어진 궁전과 신전, 계단식 논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태양의 신전(Temple of the Sun)과 잉카 다리(Inca Bridge)는 필수 방문지입니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마추픽추의 전경은 여행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 정글 속에 잠든 크메르 제국의 수도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Angkor Wat) 는 12세기 크메르 제국의 수도로,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 유적지입니다. 이곳은 힌두교와 불교 문화가 혼합된 독특한 건축 양식을 보여주며, 정교한 부조와 거대한 사원들이 당시의 찬란한 문명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정글 속에 묻혀 있다가 19세기 프랑스 탐험가들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특히, 앙코르와트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관으로, 많은 여행자들이 새벽부터 사원을 찾아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하는 감동적인 순간을 경험합니다.

 

요르단 페트라 – 바위산 속에 숨겨진 붉은 도시

‘잃어버린 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페트라(Petra) 는 요르단의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나바테아 왕국의 수도였습니다. 이 도시는 붉은 사암을 깎아 만든 신전과 무덤들로 유명하며,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협곡을 따라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알카즈네(Al-Khazneh, 보물창고)’는 페트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정교한 조각과 웅장한 규모가 방문객을 압도합니다. 한때 국제 무역의 중심지였던 페트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잊혔지만, 1812년 스위스 탐험가 요한 루트비히 부르크하르트(Johann Ludwig Burckhardt)에 의해 다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 폼페이 – 화산재에 묻힌 로마의 도시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Vesuvius)의 폭발로 하루아침에 사라진 폼페이(Pompeii) 는 당시 로마 제국의 생활상을 그대로 간직한 채 발굴되었습니다. 화산재 덕분에 건축물과 벽화, 도로, 심지어 사람들의 유해까지 보존되어 있어, 2,000년 전 로마인의 삶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유적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폼페이를 거닐다 보면 포럼(Forum), 원형극장(Amphitheatre), 욕장(Baths) 등 다양한 공공시설과 주택을 만날 수 있으며, 그리스-로마 신화가 새겨진 벽화와 모자이크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터키 에페소스 –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유산이 남아 있는 곳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번성했던 도시 에페소스(Ephesus) 는 터키 서부에 위치한 유적지로, 2,000년 전의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였던 아르테미스 신전(Temple of Artemis)이 있었으며, 현재 남아 있는 도서관, 극장, 도로 등이 당시의 찬란했던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웅장한 구조를 자랑하는 셀수스 도서관(Celsus Library) 은 에페소스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학문의 중심지였던 이 도시의 위상을 보여줍니다.

 

멕시코 테오티우아칸 – 태양과 달의 피라미드가 있는 미지의 도시

멕시코의 테오티우아칸(Teotihuacan) 은 아즈텍 문명이 발견하기도 전부터 존재했던 거대한 고대 도시입니다. ‘신들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테오티우아칸에는 태양의 피라미드(Pyramid of the Sun)달의 피라미드(Pyramid of the Moon) 가 있으며, 이 두 건축물은 각각의 신을 모시는 신전 역할을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누가, 어떻게 이 도시를 건설했는지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더욱 신비로운 장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모로코 볼루빌리스 – 북아프리카 속 로마의 흔적

모로코의 볼루빌리스(Volubilis) 는 고대 로마 제국의 가장 남쪽에 위치했던 도시로, 오늘날에도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로마 유적 중 하나입니다. 잘 보존된 대리석 거리, 신전, 목욕탕, 그리고 모자이크 바닥이 남아 있어, 한때 로마의 영향력이 북아프리카까지 미쳤음을 보여줍니다. 이곳은 다른 고대 도시들과 달리 여전히 고즈넉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 조용한 역사 탐방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적합한 곳입니다.

 

잃어버린 도시를 찾는 여행,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

사라진 도시를 따라 떠나는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오랜 역사를 몸소 체험하는 기회가 됩니다. 고대의 건축물과 유적을 직접 마주할 때, 수천 년 전 그곳을 걸었던 사람들의 숨결이 느껴질 것입니다.

만약 평범한 여행이 아니라 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지금 소개한 잃어버린 도시들 중 하나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